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저자의 인생을 좀 더 가까이서 바라보며 나의 삶을 비교할 수 있고,
저자와 조용한 카페에서 서로에게만 몰두하며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잘 살아온 것 같은 사람들, 궁금한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쓰면 꼭 읽어보는 편이다.
그들과 진하게 대화할 수 있으니까.
물론, 아는 내용도 많고 당연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말들이 너무 많은 책들이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도 개인적인 관점이다.
그런 내용들에 내가 익숙해진 것이지, 누군가는 그 책을 통해 처음으로 큰 울림을 가져갈 수도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큰 울림을 받았다.
자존감 높은 내가 모든 것에 질리고 행복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살을 베어가며 자책하고 암울한 구덩이를 스스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었다.
스스로를 많이 잃어가다보니, 일, 사랑, 친구, 가족 모든 부분에서 신뢰를 잃어가는 느낌이었다.
최악을 면하기 위해 피하지 않고 고통을 마주했다.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천천히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감사하게도, 나를 이전보다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고,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다보니 내 삶의 모든 것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텍스트에서 작가님의 성향과 개성이 느껴졌던 적은 처음이다.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이해하기 쉬웠고,
구절 하나하나가 깊이 각인되어 종교가 없는 나에게 바이블같은 책, 석가모니같은 분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하영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내가 느꼈던 좋은 내용들을 몇 가지 공유해보려고 한다.
가장 내가 되고 싶었던 사람으로 무의식을 설정하는 것
이 책의 핵심처럼 느껴지는 내용이다.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정신과 마음이 건강할 떄 좋은 생각이 샘솟는다.
하지만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을 때 더 빨리 나쁜 생각들이 온 정신을 지배한다.
"생각"이라는 것의 이전(previous)은 무엇일까?
무의식이다.
생각은 자연스럽게 무의식을 따라간다.
무의식이 생각이 되고, 생각이 행동이 된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의식을 잘 설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좋은 사람들과 감동하고 감사하고 감탄하게 된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모든 것에 불평하고 불만을 느끼고 불안을 느낀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 나를 인정하는 것 → 삶에 대한 신뢰 + 자존감 + 세상에 대한 감사
나는 나를 얼마나 잘 아는 지 생각해보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제 3자가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그들이 바라보는 나를 나라고 착각하며 살아왔다.
이 책을 읽다 한참을 거울을 본 적이 있다.
어색했다 나의 모습이. 굉장히 미안해서 슬펐다.
나를 사랑하냐고 물어보면 선뜻, 그렇다고 말하지 못할 것 같다. 내 무의식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나를 가장 믿는 사람은 나일 것이고,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감사하게 살아갈 것이다.
이 마음이, 내 삶을 정말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함부로 열심히 살지 않는 것 →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시시포스라는 등장인물이 나온다. 바위를 산정상까지 영원토록 굴려야하는 형벌을 받는다.
인간의 삶의 끝은 죽음이다. 하지만 죽음을 바로 선택하지 않고 유한한 삶에서 나름의 노력을 하며 죽음과 가까워지는 것이
이 등장인물과 많이 닮아있다. 하지만 우리는 시시포스와 다르게 삶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나는 21년 9월에 상경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서울에 와서 정말 열심히 살았다. 월세 낼 돈이 없어 사촌에게 돈을 빌렸고,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 준비를 했다. 그리고 취업을 했다. 그리고 좁고 빛이 없던 집에서 내가 만족할 만한 해가 잘 들어오는 넓은 집에 살고 있다. (물론 대출이지만.) 그리고 길을 잃었다.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이 될 수 도 있지만, 나는 최근까지 인생에서 가장 재미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왜 열심히 살았냐고 물어보면, 다들 열심히 사니까. 도태되기 싫었고 성공하고 싶었으니까 등의 이유들이 떠오른다. 이유들 조차 스스로 깊게 고민한 이유가 아닌 남들과의 비교가 섞여 있다. 이게 내 무의식이다. 그러다보니 "함부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다. 유일하게 이 시간만이 나와 친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리고 아침마다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명상을 하고 있다. 내가 나를 가장 잘 알게 될 때 어떤 행복이 더 찾아올 지 궁금하다.
그러면 자연스레 살아가는 게 즐거울 것이고, 즐겁게 살다보니 즐거운 결과물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에 대한 착각 → 미래는 항상 위에 있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 꿈, 목표 가 위에 있다? → 진실은 반대다
깨달음이 극에 달했던, 크게 와닿았던 내용이다. 과학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에 대한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 순으로 흐르는 게 아니다. 모든 게 연결되어 역순으로도 존재한다.
저 먼 우주 어느 행성에서 누군가가 오늘의 나를 본다면, 지금 나는 이미 모래가 되어 사라져있거나,
곧 만나게 될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삶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보내는 오늘이 우리가 경험할 이미 존재하는 내일로 연결된다. 자연스레 땅이 솟아오르듯 곧 그 미래를 맞이하게 된다.
열심히 그 곳에 올라가지 않아도 그냥 즐기면 그 미래는 나타난다. 자연스레 그 곳에 우린 도착해 있다.
그렇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추하게 살아가는 게 아니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의식에 저장하고 살면 된다.
무의식은 철저하고 정확하게 그 모습을 현실에서 펼쳐낼 테니까. 자연스레 그것은 얻게 된다.
그러니, 애써 올라가려고 하지말고, 편하게 내려가면 된다.
없는 것을 바라보면 없는 자가 되어버려 있는 것도 사라진다. 있는 것에 감사하면 있는 자가 되어버려 없는 것도 나타난다.
갈구하고 갈망하면 얻을 수 없다.
역설적이게도, 사람, 사랑, 부 모든 게 그렇다.
집착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무의식을 잘 만들어서 즐겁게 살아가면 된다. 그게 다다.
지금까지 잘 살아온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잘했어" 가 아닌 "너무 고마워" 이다.
너무 고맙다 민영아, 앞으로도 즐겁게 살아가자.